어렵고 복잡한 예술영화도 팔리는 이유.JPG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람하거나 즐기지 않는
어려운 (예술) 영화는 대체 왜 투자받는걸까?
돈도 벌기 어려운 그런 영화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당연하게도 투자자나 영화 제작자나
예술을 위해 수십억의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마인드를 갖진 않는다.
지적 허영심이나 예술 정신 채우겠답시고 이런 시장이 돌아가는게 아니다.
애초에 영화라는 것이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라서
상업 영화든 예술 영화든
극소수의 예시를 제외하곤 전부 수익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영화들로 대체 어떻게 돈을 벌까?
예술 영화 시장의 구조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의외로 쉽고 대중적이고 뻔한 장르 영화는
그 나라 바깥까지 나가서 흥행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 분야를 가장 잘 만드는 가성비 갑인
할리우드 무비가 있기 때문.
덴마크의 코미디 영화를 하나라도 아는가?
적어도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애호가들은 '덴마크 영화' 하면
라스 폰 트뤼에나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을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어려운 예술 영화 감독들이다.
아프리카 말리의 코미디 영화를 아는가?
그렇지만 영화 애호가 중에는 <팀북투>를 만든
압데라만 시사코를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쉬운 영화는 자국 내에서 큰 흥행을 이룰 수 있지만
국제적인 흥행을 이루기는 어렵다.
예술 영화를 즐기는 관객의 파이는 극소수지만
오히려 잘 만든 예술 영화는 장르 영화보다도 국제적으로 파이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
제작사도 나름 수익을 볼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예술 영화에 투자하는 것.